하루 중 한 번은 들르는 단골 카페 아토. 이곳은 커피를 마시는 공간 그 이상이다. 하루의 오전과 오후 경계를 만들어주는 나만의 시간이다. 커피가 몸에 좋으니, 나쁘니 말들도 많고 연구도 많다. 하지만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커피가 몸에 좋으면 좋고, 나쁘면 멘털에 좋고. 이러면서 마신다. 특히 내가 가는 단골 카페 아토의 커피는 그 향과 맛이 그동안 다녔던 카페를 통틀어 탑 5 안에 들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스탠더드 카페 루틴’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 일상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주면서 삶에 안정감을 더해준다고......
오늘은 나의 스탠더드 카페 루틴이 펼쳐지는 단골 카페 아토에서 글을 쓴다.
스탠더드 한 카페 루틴의 매력
하루 일과가 꽉 짜여있는 사람이든, 여유로운 일과를 보내는 사람이든 일정한 루틴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카페를 방문한다. ‘스탠더드 카페 루틴’은 뭔지 모를 안정감을 준다. 루틴이 주는 리듬감은 보너스다.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천천히 20분을 걸어서 동네 카페로 향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여름에는 얼음에 샷을 붓고 물은 넣지 않은 진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마시면서 오전일을 정리하고, 오후에 일정을 차근히 계획한다. 미처 마치지 못한 오전일을 챙기는 효과, 조금 더 보충할 오후 일을 계획하면 시너지가 난다. 이런 과정은 나의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린다.
몸으로 느껴지는 그 집중력이 나는 참 좋다. 이렇다 보니 커피숍을 일정한 시간에 찾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
하루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사람이 많지 않은 단골 카페는 늘 나의 좌석(고정석)이 비어있다. 고마운 일이다. 자주 만나는 친근한 바리스타도 내게 정서적으로 편안한 존재이다. 그는 나의 취향이나 주문 리스트를 잘 알고 있다. 내가 깜빡 잊어도 그는 잊지 않는다. 요즘은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의 단골 카페는 골프연습장 손님들이 잠시 쉬며 커피 마시는 공간이다. 책을 보는 사람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도 어쩌다 만나는 정도다.
조용하고 깔끔한 공간이다. 완전히 나를 위한 장소가 아닌가? 이곳에서 나는 나의 하루를 여유롭게 설계한다.
분위기가 주는 감성의 차이
단골 커피숍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바로 ‘분위기’다. 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카페의 조명, 인테리어, 음악 등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밝고 모던한 카페에서는 일과를 체크하고 계획을 살펴보는 일을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의 카페에서는 음악에 몰입한다든지, 인사이트에 대한 자기 성찰을 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장소가 만들어내는 결과들이다.
커피숍의 분위기는 그날 하루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무 인테리어가 있는 곳은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곳 말이다. 최근에는 테마형 카페도 많다. 북카페, 갤러리 카페, 반려동물 카페 등. 나의 단골 카페는 밝고 모던한 카페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데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카페의 분위기는 그날의 기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브런치와 커피의 완벽한 조합
요즘은 커피숍에서 브런치를 함께 즐긴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반드시 브런치 카페가 아니어도 대부분 샐러드, 샌드위치 등은 메뉴판에서 볼 수 있다. 나의 단골 카페도 마찬가지다. 메뉴판에는 보기에도 침이 넘어가는 달콤한 메뉴들이 나를 유혹한다. 와플, 샌드위치, 햄버거는 기본이다. 쓴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만큼 최상의 궁합은 없다.
브런치는 바쁜 일상에서 식사의 무게감을 벗어나고 싶을 때 이상적인 선택이다. 아침 식사를 건너뛰었다면 커피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포만감, 만족감, 행복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브런치를 즐기는 공간은 커피의 향과 음식의 맛, 그리고 카페의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일상의 반복이 지겨울때는 커피숍에서 브런치를 즐기면 힐링이 된다. 결국, 브런치는 음식을 먹는 경험을 넘어 나를 위한 시간으로서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스탠더드 한 커피숍 루틴은 현대인들에게 잠시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카페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브런치로 자신을 챙기는 것은 작지만 큰 행복일 테니까 말이다.
마무리
가끔 나의 단골 카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때는 새로운 카페를 찾는다. 맛좋은 커피와 친절한 바리스타, 그리고 편안하고 조용한 카페. 이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카페를 찾았을 때는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나의 하루가 행복해진다.